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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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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서는 지난 6월 17일(토) 5번째 개장된 순례길 '신축화해길'을 걷는 행사를 주최, 주관하였습니다.
이날 우리 본당 교우들은 11명 참가하였으며, 각 본당별로 미리 신청한 200여 명의 신자들은 황사평순교자묘역에서 '신축교안' 및 '신축화해길'에 대한 해설을 듣고, 황사평순교자묘역을 출발하여 신축교안 때 억울하게 희생된 신자들이 가매장되었던 별도봉 기슭을 지나 신축교안 당시 수많은 교우들이 목숨을 잃은 관덕정에서 쉬고, 신성여학교터인 향사당을 보고난 후 우리 본당인 주교좌중앙성당에 도착하는 은총의 하루를 지냈습니다.
성가를 들으며 순례길 동영상을 감상한 후, 아래에 적힌 '신축화해길'과 관련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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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현 시몬
화해의 길 - 신축화해길 - 12.6㎞
황사평성지 ? 5㎞ ? 화북성당 ? 1.2㎞ ? 화북포구 ? 1.6㎞ ? 곤을동·별도천 ? 0.8㎞ ? 별도봉 ? 1㎞ ? 김만덕기념관 ? 2.6㎞ ? 관덕정 ? 0.2㎞ ? 신성여학교터(향사당) ? 0.2㎞ ? 중앙성당
이날 순례길 걷기에서는 ‘화북성당’과 ‘화북포구’를 경유하지 않고 ‘황사평성지’에서 ‘거로마을’을 지나, ‘오현고 앞 교차로(동제원)’에서 마을 입구로 들어가 ‘곤을동·별도천’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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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1901년 신축교안 때 희생된 신자들 중 연고가 없는 이들이 묻혀있는 황사평성지를 시작으로 화북포구, 곤을동, 별도천과 김만덕기념관, 관덕정을 거쳐 중앙성당에 이르는 코스로서 당시 희생된 제주의 천주교 신자들이 겪어야 했던 과정이나 흔적을 거슬러 순례하는 총 12.6㎞의 순례길이다.
순례길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문화재, 바다와 어우러져 비경을 선사하는 별도천 산책길 등이 ‘고통’의 역사를 넘어 ‘화해’를 모색케하는 시간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사라봉 기슭에 위치한 김만덕 기념관 ‘만덕관’옆에는 훗날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의 선행을 듣고 썼다는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석각이 세워져 있다.
김만덕, 정난주, 김정희, 김대건, 김기량 등 순례길과 관련된 이들이 모두 같은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임을 생각할 때 자못 고개가 숙여진다.
황사평 순교자묘역
황사평 순교자묘역은 약 18,000평으로 신축교안(辛丑敎案)시에 희생된 순교자들이 묻혀 있으며,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공동 안장지로 사용되고 있는 성지이다.
1898년 이 땅에 복음이 선포되고 1899년 페네 신부와 김원영 신부가 파견되어 사목활동을 하던 중 신축교안이 발생하였다.
이 사태로 700여 명(신자 300~350명)이 관덕정에서 피살되어 별도봉과 화북천 사이 기슭에 버려지듯 묻혀 있다가, 불란서 정부가 안장지 제공에 대한 교섭과 구마실 신부와의 원만한 협의로 1903년 4월에 황사평을 매장지로 양도받아, 당시 연고 없는 시신들을 이장하여 26기 분묘에 28구를 합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