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성전
우리 본당은 다른 성당보다 아름답습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1월 1일에 성모님 상을 옮겨 마련한 성모님 제대는 아름다움의 극치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성탄 때 오신 아기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그리고 부활하신 자비의 예수님과 더불어 꽃으로 장식된 성모님의 조화는 교우라면 누구든 기도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제대 회원 자매님께서 꽃꽂이를 바꾸는 날은 꽂았던 꽃 중 더러 쓸만한 꽃을 간추려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셨고 저도 그 꽃을 받은 기억이 남아있기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꽃을 수놓아 만든 아름다운 병풍도 그 뒷면은 볼품이 없다 합니다. 앞면만을 아름답게 하려고 뒤쪽은 희생한다는 어느 분의 얘기를 들으며 저는 본당 제대회 회원들을 위하여 잠시 화살기도를 드렸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본당을 아름답게 꾸미려고 다른 일들은 희생 할 수가 있기에 그러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름답게 장식된 꽃들이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한결같이 아침마다 물을 줍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그 지체들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 병을 고치는 은사, 도와주는 은사, 지도하는 은사..........(1코린토 12)
우리 본당은 참으로 많은 지체들로 이루어 졌습니다. 사제을 중심으로 수도자와 사목회등 각 단체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하여 어떤 이는 예비자를 대려오고 영세하고, 어떤 이는 병든 이를 돌보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을 강화하고, 성전을 수리하고 유지관리하며 미사를 준비하고 보조하며 친교를 도모하고........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도 그 중의 하나이지만 신앙의 선조인 다윗은 성전을 온통 금으로 장식한 돔 성당을 지어 예배했다합니다. 아름다운 꽃과 정성으로 우리 성당을 기도하는 성당으로, 기도하고픈 성당으로 장식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신희철 베드로)